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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대충 집 만들기 기초공사.

대충 한다 해도 생각이 많이 간다.

우리나라 주택의 기초는 세계 최고로 튼튼하다고 할까.

유튜브를 다 뒤져봐도 일반 단독주택 공사하는데 콘크리트를 왕창 쏟아 붓는 영상을 찾을 수 가 없다.

암튼...

나도 해야 하니...하긴 했다..

설계도의 기초 테두리 보의 높이는 1m.

땅으로 800이 들어가고 위로 200mm 가 나오는 모습인데

나는 총 750mm 높이로 정하고 시작했다.

터파기가 끝나고 잡석다짐을 약간? 해주고

그 위로 비닐을 깔고 XPS라 불리는 압출법 단열재(아이소핑크) 100T 짜리를 깔았다.

또 그 위로 비닐을 한번더 덮었다.

그 상태로 한여름을 보냈다.

저렴한 방수포를 덮어둔 상태로..

 

한여름 가만히 있어서 땀이 줄줄 흘렀으니...공사는 포기하고

8월 말이 되어서 시작했다.

철근은 D13으로 다 해버렸는데 D10짜리를 써서 간격을 줄여 배근하는게 이득이다. 설계도 그렇다.

나는 물량 산출 귀찮아서 D13으로 1.2톤정도 들었다.

물수평으로 높이를 맞춰 몇군데 철근을 박아 시작한다.

검은 철근을 땅에 박고 빨간 철근을 이어준 다음

검은 철근을 땅에 박고 빨간 철근을 이어준 다음  거기에 스터럽(늑근)을 올려주고 고정해 나가면 된다.

철근 받침대를 사용하여 지면 떨어지게 해야 한다.

간격이 좁은 곳은 이 제품을 사용했다.

상부근과 하부근처럼 간격이 넓은 곳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받침대를 사용했다.

철근이 남아 돈다면 접어서 사용해도 된다. 보통 다 그렇게 한다. 우마철근이라고....

업체는 보통 하루에 배근을 끝내니까 실측해서 바로 접어 사용하는게 가능하지만

본인처럼 며칠 간격으로 공사하면 그게 안된다.

밴딩기(절곡기)를 또 빌리나? 그게 안되니까 사용했다.

받침대를 사용한다 해도 크기는 정해져 있으니

스터럽과 상부근의 높이는 계산해놓고 스터럽을 접고 높이 맞춰 배근해야 평평하겠다.

나는 스터럽 철근이 이상한 모양이 됐다.

높이가 맞지 않아 한번 더 구부려서 그렇다.

첫번째가 정석이다. 위를 잡아주는 띠 철근을 따로 접어 고정해줘야 한다.

두번째는 한번에 다 접어준 모습이고

세번째는 띠 철근 없이 슬라브 철근으로 1석2조?

어찌 됐건 작은 단독주택건축에 큰 의미는 없다.

솔직히 설계도 자체도 모두 복사, 붙여넣기 식이지..어느 설계사가 하나 하나 계산식 풀어가며 설계하나??

혼자서 다 했다.

하수 배관 고정!! 신경써야 한다.

타설을 다 하고 보니 변기배관이 기울어져 있는걸 발견했다.

정화조가 바로 옆이라 큰 문제는 없겠지만 신경써야 한다.

 

쉬엄 쉬엄 하다보니 배근은 다 했다.

친구 누구 하나 도와주지 않으니 실망감이 컸다.

도면에는 당연히 버림타설을 하도록 되어있지만 이것도 의미 없으니 생략.

그냥 거푸집 짜는데 편하라고 하는 것 뿐이라 본다.

지내력 확보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땅이 그리 쉽게 꺼지진 않는다.

근처 가설재 업체서 거푸집을 빌려왔다. 1톤이 넘겠다.

한장 무게가 대략 17kg..62장인가 빌렸다. 폭 500짜리로...11미터 4.5미터 틀을 짜기엔 좋다.

모서리부터 하나씩 서로 고정해 주면 간단하다.

당연히 웨지핀으로 하는데 이건 대여가 안되고 구매하는 것이다.

한자루에 35000원. 한자루로 62개를 고정하니 거의 다 썼다.

다 세웠으면 땅에 고정.

버림타설을 했다면 콘크리트 못으로 고정하면 되겠지만

각재를 사용하여 적당한 간격으로 40cm 짜리 말뚝으로 고정하였다.

위쪽을 플랫타이로 잡고 있으니 아래를 집중적으로 받쳐줬다.

아시바 파이프를 가져다 위쪽과 중간을 서로 잡아 반듯하게 줄을 맞췄다.

이때 반생이라고 불리는 굵은 철사를 사용하여 거푸집(유로폼)과 묶어준다.

굵은 철사를 결속하기 위해서 신호대라고 불리는 결속 공구를 사용해야 편하다.

각관 기둥이 용접될 배이스판도 높이를 맞춰 철근에 용접하여 설치했다.

레미콘은 저 높이에 맞춰서 하면 되지만 먹줄을 이용해 표시를 해두는게 타설할때 좋다.

거푸집은 플랫타이(후레타이)를 이용하여 철근과 용접하여 잡아줘야 한다.

콘크리트는 아래로 내려가 거푸집을 밀어내기 때문에 하부를 집중적으로 고정 하면 된다.

플렛타이

나는 1번처럼만 이어줬다. 1번과 이어진 철근은 반대편도 똑같이 플랫타이를 이어줘야 서로 잡아준다.

거푸집은 아래가 밀려나기 때문에 위쪽은 안으로 오무려든다.

그러니 아래를 잡아주면 위쪽은 대부분 버텨주게 되어 있다. 그렇다고 버팀목을 안하면 터지지...

 

DIY 집짓기에서 유일하게 사람을 쓴 일이 기초타설이다.

배관 구멍은 장갑 등으로 막아둬야 한다.

 

사고 없이 타설 완료

 

  • 철근 절단기, 절곡기 하루 임대 각 3~4만원 정도
  • 거푸집 대여는 한달 기준 25만원. 모서리 이어주는 앵글도 빌려야 한다. 배달비 별도.
  • 웨지핀은 구매품목
  • 플랫타이, 반생이, 철근받침대 필요.
  • 아시바파이프는 중고를 구매했다. 한개 1만원꼴.
  • 변기배관 100, 하수배관 75 PVC VG1 사용

 

이렇게 해서 기초 공사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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